한 장의 사진은 정지된 찰나를 담아내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과거의 일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도서관은 왠지 딱딱하고 지루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왔다면 대출실 옛 모습으로의 짧은 시간여행을 통해 도서관에서 좀 더 따뜻해진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학부생 관외대출 시작되다!
1959년 9월, 학부생도 관외대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그간 현안 중이던 학생대출문제를 논의하고 학부생에게 1책을 7일간 대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신입생들은 목록카드 열람하는 방법, 관내 및 관외대출 신청하는 방법 등을 ‘신입생의 날’에 교육 받았습니다.
당시 도서관 자료는 참고실과 잡지실을 제외하고 전부 서고에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서고 출입은 교직원과 대학원생만이 가능하였으며, 출입증이 없는 학부생은 목록카드를 찾아서 대출대에 자료를 신청해야 했습니다. 단, 참고실은 언제나 자유로이 들어가서 원하는 자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목록카드 이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목록카드는 동서(東書)와 양서(洋書)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동서는 저자명, 서명, 참조카드 등을 가나다순으로, 양서는 ABC순으로
배열하였습니다. 또한 주제별로 배열한 목록카드를 따로 두고 있어 동일한 주제 분야를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철학은 청구번호
100번대 목록카드에 가서 찾게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책을 대출하기 위해 목록카드에서 원하는 책을 찾아 청구기호를 대출신청서에 기입하고 학생증을 첨부하여 대출대에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신청서를 받은 도서관 직원이 서고 안으로 들어가 책을 찾아줄 때까지 기다려야 했으니 대출대는 항상 많은 학생들로 붐볐습니다. 또한 목록카드에 의존하여 책을 찾다보니 대출건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서열람대출증으로 책을 대출하다!
1977년 1학기부터 도서열람대출증제가 실시되었습니다. 종전에 책을 대출할 때 사용하던 학생증을 도서열람대출증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도서열람대출증은 도서관에서 매년 1회 발급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학부생의 대출책수가 1책에서 3책으로 늘어났습니다.
1988년 8월부터는 도서열람대출증과 학생증을 통합하여, 바코드를 부착한 학생증을 발급하였습니다. 새로운 학생증은 발행 경비가 절감되고 분실했을 때 즉시 재발급이 가능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1989년 2학기부터는 도서관 대출시스템의 도입으로 학생증의 바코드를 이용하여 손쉽게 책을 대출할 수 있었습니다.
다기능학생증으로 도서관 이용이 편리해지다!
2005년 3월 우리 학교에는 다기능학생증이 도입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증으로 자료 대출 외에 연체료, 분실도서 변상금, 복사기 및 프린터 이용요금 등의 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도서관에서는 다기능학생증으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출입게이트를 변경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도서관 출입시 지갑에서 학생증을 꺼내지 않아도 출입 인증이 되어 도서관 출입이 보다 편리해졌습니다.
|